부천 이자카야 [쿠마데]에 가다

이자카야를 잘 다니는 친구가 언제 한번 같이 술 마시자고 했는데 계속 시간이 맞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시간이 맞아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됐어요. 친구가 괜찮은 이자카야 몇 군데를 추천해줬는데 그 중에서 가깝고 안주가 다양해서 해산물을 먹지 못하는 친구랑 함께가도 안주의 선택의 폭이 넓은 쿠마데로 갔어요.

이자카야란 술 종류와 그에 따른 간단한 요리를 제공하는 일본 음식점입니다. 주로 주류를 제공하고 있는 점에서 일반 식당과 다릅니다. 이자카야에서는 일본 술인 사케를 제공하고 있는 가게가 많아, 술집에 비해 요리의 종류가 많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게 앞에는 쿠마데의 10가지 대표메뉴가 나와있어요. 사시미, 아까미 볏짚구이, 쿠시모리아와세, 스끼야끼, 부타이나베, 시메사바, 이베리코 목살구이, 직화해물볶음, 통생선볏짚구이, 왕새우튀김이 대표 메뉴네요. 이름만 들어서는 뭔지 모르는 생소한 메뉴도 있지만 사진을 보면 대충 어떤 음식인지 느낌옵니다.

외관 인테리어는 일본술집 느낌나게 꾸며져있어요. 외부에서는 가게가 작아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넓어요. 가운데에 오픈 주방이 있고 혼자서도 술을 즐길수있게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의외로 혼술하려 오신 분들이 제법 많았어요. 단점이라면 조금 시끄럽고 화장실이 외부에 있다는 점이예요. 

친구들이랑 간 날이 목요일이였는데도 손님이 많았어요. 이른 저녁시간에 쿠마데 찾아갔는데 저희가 들어갈때가 마지막 테이블이 남아있었을때였어요. 실내는 은은한 조명아래 모든 자리가 테이블로 되어있습니다. 

이자카야는 어디가나 술잔을 먼저 고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술잔고르는게 별거 아닌데도 막상 고르라고 주면 요리조리 취향에 맞는 이쁜 잔을 신중히 고르게 되요. 친구들 모든 꽃이 그려진 작은 잔을 선택했어요.

술은 달달한걸 좋아해서 모모슈를 시켰어요. 겉에서 부터 "나는 달달한 술이다!"라는 느낌을 뿜어내고 있죠.

맛을 보니 역시나 달달하네요. 쿨피스나 쥬시쿨 아시죠? 딱! 복숭아 쥬시쿨 향에 맛도 비슷해요. 거기에 아주 미세하게 술맛이 살짝납니다. 술을 못하는 분들께 모모슈 추천합니다. 

몇달전 다른 이자카야에서 새우깡이라는걸 먹어보고선 맛에 반해 이번에도 친구한테 새우깡이 있는 이자카야면 좋겠다고 했는데 쿠마데에 새우깡이 있어요! 쿠마데는 새우깡만 파는게 아니라 새우깡과 진미채튀김이 같이 나와요. 진미채 튀김 처음 먹어보는데 오! 새우깡 보다 훨씬 맛있어요. 이날 먹은 안주중에 저는 진미채 튀김이 제일 맛있었어요. 진미채 튀김만 따로 팔았으면 좋겠어요. 

크림새우도 시켰는데 음.. 생각했던 맛은 아니였어요. 새우는 크고 맛있었지만 튀김을 소스랑 같이 놓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눅눅해져 제일 맛이 없는 안주가 되어버렸어요. 파스타도 소스는 맛이 있지만 면에 소스가 배이지 않아서 싱거웠어요.

마지막 안주로는 국물이 먹고싶다던 친구를 위해 간사이오뎅나베를 시켰는데 짭조름하니 입맛에 맞았어요. 오뎅도 하나같이 맛있고 유부에는 특이하게 떡이 들어있었어요. 맨날 잡채같은거 들어있던데 쫀득한 떡이라니 색다른 맛을 경험했네요.

쿠마데에서는 하이볼 1잔 서비스 이벤트를 하고있었는데 저희도 한번 참여해봤어요. 인스타에 쿠마데 사진 올리고 팔로우해서 하이볼 1잔을 서비스 받았어요.

하이볼이라는걸 처음 접했는데 위스키에 소다수를 탄거라고 하네요. 종종 하이볼을 마시는 친구말로는 위스키에 여러 탄산을 타서 판매한다는데 사이다도 타고 콜라도 타는데 콜라가 제일 맛이 없다고 하네요. 이날 우리가 먹은건 위스키에 사이다 탄거 같은데 제 취향을 아니였어요. 달달한 모모슈 먹다가 하이볼 먹으니 술맛이 확! 느껴졌어요. 역시 제 취향은 달달한 술인걸로~ 

쿠마데 위치는 경기 부천시 중동로254번길 61 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입니다.

저도 결혼을 해 유부녀의 삶을 살고있고 친구들도 한창 연애중이라서 시간 맞추기가 힘들지만 평일에라도 이렇게 시간을 맞춰서 얼굴보고 수다떨고 맛있는것도 먹으니 행복하네요. 앞으로도 쭉~ 소중한 이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 태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