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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깽이예요/

짧지 않은 연애기간을 보낸 후 결혼을 했는데 아직도 남편 입맛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남편이 친구들과 아구찜 먹기로 했다가 약속이 취소됐는데 시무룩 해보이길래 "아구찜 좋아해? 나랑 먹으려 갈까?"했더니 바로 콜! 하네요.

알고보니 남편은 아구찜을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였는데 연애기간 동안은 당연히 제가 안 먹을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고 결혼후에는 친구들과 종종 먹으니 저한테 먹자고 이야기를 안했다고하네요. 

남편의 예상대로 토깽이는 태어나서 한번도 아구찜을 본적도 없고 먹어본적도 없지만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기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아구찜을 먹으려 갔어요.

남편이 다니던 부천역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집근처 원조 마산 아구찜, 해물탕 집을 찾아갔어요. 구) 부천북부역 마산아구라고 간판에 써있네요.  

가게는 좁지도 넓지도 않고 밖에서 보이던 규모에 룸없이 모든 좌석은 테이블좌석이예요. 화장실은 가게에서 키를 갖고 건물내 1층 화장실로 가야해요.

저희 부부는 아구찜 小 4만원짜리를 주문했어요. 남편말로는 부천역 자기가 다니던 가게보다 비싸다고 하네요.

기본반찬으로 깍뚜기, 묵, 샐러드, 오이, 부침개, 동치미가 나왔는데 반찬을 보더니 남편이 부천역은 기본반찬이 이렇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좀 더 비싼 이유를 알겠다면서 납득하네요. 

드디어 남편이 좋아하고 제가 태어나서 처음 마주하는 아.구.찜이 나왔어요!

첫 느낌은 "아.. 아구찜이 비싸다고는 들었지만 가격대비 양이 적네"였어요. 남편한테 아구찜이 원래 양이 적게 나오냐고 물어보니 가격대비 양이 적긴한데 여긴 좀 더 적은편 같다고 하네요.

제가 남편 꼬셔서 부천역으로 안 가고 원조 마산 아구찜, 해물탕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다고 해서 맛까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맛보는 순간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남편도 맛은 원조 마산 아구찜이 훨씬 맛있다고 하고 처음 아구찜을 먹어보는 저 역시, 쫄깃하고 부드러운 아구맛에 빠져버렸어요!

콩나물도 아삭아삭하고 매콤한게~!! 진짜 맛있었어요!! 가격 부담만 없다면 大로 시켜먹고 싶을정도예요.

처음 맛보는 아구찜이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금방 사라졌어요. 살짝 아쉬운 뱃속을 달래주기 위해 볶음밥을 시켰더니 이것조차 제 입맛에 완전 취향저격♥

30년 넘게 한번도 아구를 본적도 없고 먹어본적도 없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빠질줄 몰랐네요. 아구찜은 사랑입니다!

아구찜 좋아하시는 분들, 원조 마산 아구찜, 해물탕에 가세요~

처음에는 가격과 양에 실망할수도 있지만 맛이 있으니 다 용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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